김형석 목사 - 침몰한 세월호를 보며..

by 홈지기 posted Apr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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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_014.jpg : 침몰한 세월호를 보며..

세월호의 침몰은 한국 사회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는 이 시대의 비극입니다.

 

원칙과 규정을 무시하는 임기응변을 화려한 센스로 착각하는 무법의 시대.
성공한 불법, 들키지 않은 불법에 면죄부를 주는 불법의 시대.
언젠가를 터질 사고와 침몰에도 무감각해지 불감증의 시대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선원과 승객의 안위보다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선장을 보면서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국가 지도자들이 겹쳐보이고, 침몰하는 교회와 익사하는 성도들을 보면서도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교회지도자들이 떠오릅니다.

 

구조된 후 물에 젖은 지폐를 말리던 선장이나, 

세월호 사건을 기회삼아 온갖 악법들을 이때다 싶어서 통과시키는 국회의원들이나,
온갖 루머와 자극성 기사로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정작 알려야할 진실은 바로 알리지 않는 언론들을 보면서,
공의와 정의를 외쳤던 아모스 선지자의 외침이 과거 이스라엘 시대가 아닌 오늘 날의 외침으로 들리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알리고 온전히 세워야할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의 각성과 탄식의 외침이 없다는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기대하고 깨달아야 할 것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가 왕같은 제사장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공의를 세우는데 깨어있는 자들이 되어, 침몰하고 있는 이 한국사회와 교회 앞에 공의와 정의를 부르짖는 주체성과 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침몰한 세월호를 보면서 근시안적인 비판과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망각이 반복된다면, 침몰하는 한국사회와 교회는 돌이킬 수 없고 비탄에 빠지는 국민들과 죽어가는 영혼은 살릴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이시간 아직도 촌각을 다투며 생명을 보존하고 있는 생존자들의 무사귀환과 사망자들의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권면하심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힐링교회 김형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