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동영상을 보았다.
친구 목사가 공유한 1분 30초 만에 그리는 그림.
하지만 그 시간이 종료될 때까지 아무도 그것을 그림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한 것으로 판정짓고,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담담한 듯 그림을 그리는 화가.
그의 눈빛은 오히려 당당하다.
모든 시간이 종료되고 사람들이 실망할 때 쯤.
"반전"이 일어난다.
의미없던 그림이 남자의 얼굴이 되어버린 것이다.
창의적인 과정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일 수 있다.
오직 "그것을 창조하는 자"만이 과정을 이해한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담담하게 그림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 창조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향한 사역의 과정도 이러할 것이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난해한 일들은 하나님의 창조의 과정에 있는 반전으로 귀결되어질 것이다.
신앙인이 기대하는 반전은,
싸이의 노래처럼 "머리를 묶었다가 밤이되면 풀어헤치는 여자의 반전" 따위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인생이 가지는 죄의 무게와 숭고한 삶의 가치를 인정하시는 심판자의 반전일 것이다.
오늘 자칫 웃고만 넘길 수 있는 영상을 통해,
무지함 가운데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인정하지 못했던 나의 약한 믿음을 보게 된 것 같다.
주님, 하나님의 반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