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 스님에서 김성화 목사로 - 신앙간증
본명은 김성화
1938년 경북대구 출생
경북대 문리대 수학과 졸업
국제 불교문제연구소 해외홍보국장 역임
대한불교정토종 교육국장 포교국장 역임
인도, 스리랑카, 태국, 자유중국, 일본 방문 및 수학
1984년 7월 기독교로 개종
총신대학원 졸업
사랑의 편지 선교회원
총신대 신학대학•복음신학 ⌜비교종교⌟강사
본인은 불교단체 내분과 정치문제로써 김해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독방에서 아침, 저녁 염불과 참선 불경공부로써 하루의 일과를 보내게 되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불경도 보지만 때로는 교도소 도서관의 불경인 화엄경, 법화경, 능엄경. 원각경 등을 빌려 보게 되었다. 도서 대출은 군복무를 마치려고 교도소에 배치되어 있는 경비교도대 대원이 업무를 맡아 보고 있다.
한 두어 번은 불경을 잘 대출해 주다가 하루는 느닷없이 대출 신청한 불경은 가지고 오지 않고 기드온 협회 발행의 “신약성서”를 갖다 주는 것이다.
“불경은 어떻게 하고 대출 신청도 하지 않은 기독교 책을 가지고 왔소?” “불경은 대출되고 없어서 심심하실 것 같아서 기독교 책을 가지고 왔으니 스님 한번 읽어 보십시오.”
“거짓말 하지 마시오. 그 어려운 불경은 볼 사람이 없는데 5권이나 신청했는데 한 권도 없이 다 대출되었소?” “스님! 저는 대학 재학생입니다. 스님께서는 대학에서 강의도 하셨다 하는데 제자가 스승님께 꾸중을 들어도 당연하지요. 그러나 스님! 기독교도 수억의 인구가 믿고 있으니 여기도 진리가 있을 것이니 한번 읽어 보십시오.
저는 내일 제대합니다. 스님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횡 가버리는 것이었다.
얼마나 얄밉고 괘씸한 생각이 드는지 그러면서도 참 기독교인들이 지독하다고 생각되었다.
비록 독방에 수감되었으나 골수 불교승려에게 전도하는 열의가 한편 부러웠다.
불교는 소극적이며 전도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편치 않아서 “나무아비타불”을 여러 수 천 번 외우고 참선을 해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 책을 이튿날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나는 복음을 처음 접할 때 전기에 감전된 것 같았다.
평소에 그렇게 염원하던 생사문제가 해결되었다. 이럴 수가 있나?
갈등에 몸부림쳤다. 여기서 불교와 기독교를 단 한 가지만 비교하자.
옛날 인도의 구시라 성의 시다림(林)이란 한가한 숲속을 석가모니는 제자들과 같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그 숲속에서 한 젊은 과부가 애통하니 울고 있었다. 외아들이 죽어서 너무나 처절하게 울고 있었다. 석가모니는 젊은 여인을 보고 울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하였으나 그 여인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석가모니에게 “부처님이시여 내 외아들을 살려 주십시오.” 라고 애원을 하는 것이다.
이에 할 수 없어서 석가모니는 “자매여 일어나서 마을에 가서 한 번도 사람이 죽은 일이 없는 집의 쌀을 한줌씩 얻어다가 죽을 끓여서 먹이면 너의 아들이 살아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젊은 과부는 기뻐서 마을로 힘 있게 걸어갔다. 그런데 저녁에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그 젊은 과부는 빈손으로 힘없이 돌아왔다.
“부처님이시여, 하루 종일 다녀도 사람이 죽은 일이 없는 집이 없습니다. 한 톨의 쌀도 못 얻고 빈손으로 왔습니다.” “자매여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사람이 나면 반드시 죽는 것, 인연 따라 일어나서 인연 따라 없어지는 것 너무 슬퍼할 것이 없느니라.”
석가모니는 이 한마디의 위로의 말을 주려고 젊은 과부를 하루 종일 걷게 만들어 놓고 허탈상태에서 기진맥진하였을 때 가장 인간적인 척하여 얄미울 정도의 지혜를 짜내어 위로의 말을 한 것뿐이다.
여기서 기독교적인 입장을 살펴보자.
예수님께서는 나인 성 과부의 외아들의 애통한 장례행렬을 보고 자비로써 그 외아들을 살리셨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불교와 기독교의 생사문제에 근본적인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같은 과부와 외아들의 죽음이었는데 불교에서는 죽음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인간 능력의 한계를 보여 주었고 기독교에서는 생명의 삶의 기쁨을 맛보았다.
바로 여기에 부활이고 생명인 참 진리가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인생의 근본적인 생사문제에 있어서 문제만 제시하였으나 그 해답의 열쇠는 주지 못했다. 예수님은 문제뿐만 아니라 해답의 열쇠를 주셨다.
본인은 참 진리를 발견하였는데 차마 개종의 길로 돌아설 수 없었다. 수십만의 불교신도들과 수백의 승려가 따르는 것을 생각하니 더더구나 부모님을 배반하는 것 같아 차마 돌아설 수 없었다. 나는 8개월 가까이 고뇌에 몸부림쳤다.
어느 날 이른 새벽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생명성(生命聲)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한편 썼다.
“아침에 열리지 않은 한가한 옥창을 바라보지 못할 이름 모를 들새 하늘 가까이 날아와서 울어 울고 있네, 삼독(탐심, 성냄, 어리석음)에 크게 취해서 깨닫지 못하는 중이 있다기에 비록 새지만 날아와서 생명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라오.”
나는 84년 8월20일 교도소를 나와서 거처하던 경북 달성군 옥포면에 있는 장수사에 들러서 6일간 몸에 안정을 취했다. 복음을 접하고 난 뒤에 더욱 번뇌와 고뇌에 몸부림쳤다.
내가 불교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마음이 흔들린다고 생각하고 순천 송광사의 선원(禪院)에 가서 많은 수행을 쌓으면 번뇌를 잊을 것으로 생각하여 84년 8월 27일 순천을 향해 가다가 진주에 내려서 내가 교사생활 할 때 친구인 삼천포공업고등학교의 은두기 선생을 찾아가서 하루 저녁 쉬면서 나의 괴로운 심정을 이야기하였다.
은두기 선생은 아무런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은 불신자이다. 은선생은 나에게 좋은 충고를 하는 것이다. “혜경스님은 송광사 사원에 가도 번뇌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오. 기독교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당신 머리 속에 무의식적으로 잠재해 있으니까 말이오. 돌아서려거든 한 나이라도 젊을 때 개종하시오. 예수교사 어떤지 잘 모르지만 그 도에 한번 물든 사람은 좀처럼 잊지 못한다고 들었소.”
친구의 간절한 충고로써 막연히 부산에 와서 평소 교도소에 복음 전하는 단체의 전화번호를 알기에 전화를 걸어, 오늘에 이르렀다.
84년 8월 29일 수요일 처음 교회 나가서 찬송가를 듣고 느낀 바 있어서 한 편의 글을 써 보았다.
“問眞行客心不閑, 尋道歸僧尋明鏡, 深深山寺不覺道, 敎會讚頌到耳岸 : 진리 물어가는 나그네 마음이 바쁘고 도 찾아 돌아서 가는 저 중 마음이 밝은 거울 같은데 깊고 깊은 산골 절에서 도를 깨닫지 못했는데 교회 찬송 소리가 귓가에 닿네.”
나는 내 인생의 적어도 2/3를 달려가다가 개종으로 돌아서는 데는 죽음을 각오한 아픔이 있었다. 이것은 내 자신의 양심의 해방이고 양심적 자유를 찾은 선언이자 결심인 것이다.
고문진보(古文眞寶)의 사랑 편에 보면 “古文學者必有師 師者傳道受業解惑 : 옛날부터 배우는 사람은 스승이 있었나니 스승 된 자는 반드시 바른 도를 전하고 바른 업을 주고 의혹을 풀어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바른 도를 전하지 못하고 그것도 한 두 사람이 아니고 여러 수십만의 사람들에게 거짓 도를 전했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은 첫째는 비록 모르고 했더라도 하나님께 지은 죄를 속죄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이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참 진리요 생명의 도인 예수님께 돌아오기 바람이다.
극락은 설화(說話)다.
많은 세상 사람들은 “불교나 기독교나 같고 극락이나 천국이나 같은 것이니까 마음 바로 쓰고 죄짓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아무 것이나 믿으면 되지 불교 기독교 가릴 것이 무엇이냐?”하는 식으로 주관적이고 안이하게 자기 자신의 근본문제를 포기 체념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야 말로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장미 밭에 가 보라. 같은 종류의 장미는 많아도 엄밀히 따지면 같은 장미는 하나도 없다. 이 우주에 존재하는 어떠한 사물치고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조물주의 위대한 섭리다. 여러분, 어떻게 극락과 천국이 같을 수가 있겠는가?
극락은... 석가모니의 설화적(說話的)인 이야기이다.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에서 말하는 극락과 원각경에서 말하는 극락과는 서로 다른 것이다. 같은 불교경전이라도 이렇게 서로 틀리고 모순이 된다. 이것은 석가모니가 소설적인 사실로써 만들어진 극락이니까 서로 모순이 제기 되는 것이다...
극락은 심청전과 같은 설화인데 심청의 이야기는 설화소설로 돌리면서 신앙의 대상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유독 극락만은 설화소설이 되지 않고 신앙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이것은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불교적인 문화권에서 생활함으로써 굳어진 사고(思考)의 결과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허황되고 설화같은 극락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은 생활에서 돌이키라는 것이다.
천국에 대하여
먼저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확실한 천국을 올바르게 증거하시기 바란다. 부활은 신화가 아니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역사적인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우리 인류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혔을 때 로마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운명을 확인하였고 죽은 지 3일만에 부활할 때 무덤을 지키던 로마병정이 도망하여 증거하였다. 제자들이 듣고 만져보았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500명이나 보았다.
생명의 구주이신 예수님의 부활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불교의 극락은 Fiction(소설)이고 기독교의 천국은 Non-Fiction(실제적인 사실)이다.
여러분!
심청전 같은 허황된 소설인 극락을 믿으시겠는가?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인 예수님의 천국을 믿으시겠는가?
여러분 스스로 양심적인 판단을 하시기 바란다.
자료출처: 김성화지음. ⌜극락의 불나비(증보판)⌟. (서울: 성광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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