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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교주 억대 굿판 의혹
영생불사 자처 이만희 교주 사후 대비 굿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이단 신천지에서 영생불사를 자처하는 교주 이만희 사후(死後)를 대비해 굿판을 벌였다는 소문이 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내부의 폭로에 이어 무속인들의 증언까지 나와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천지 지도부가 무속신앙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을 신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최근 인터넷 ‘바로알자 사이비 신천지’ 카페에는 신천지의 핵심인물 A씨가 비밀리에 이만희 사후를 대비해 억대 굿판을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굿판을 벌여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에게 순종 할 수 있도록 기원했다는 내용이다.

취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발설한 인물은 신천지 지파장을 지낸 윤모씨의 동생으로 신천지 창립 초기부터 28년 동안 신천지에 몸 담아 온 핵심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CBS가 윤모씨와 신천지 신도 박모씨 사이에 오간 통화 내용이 담긴 파일을 입수했다.

윤모씨는 박모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천지 이만희의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OO가 큰 굿을 의뢰했느냐"는 상대방의 질문에 "몇 번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무당들 사이에서 억대, 5천만원짜리 굿판 소문이 돌았는데 (굿을 의뢰한) 여자가 누구인지 (화제가 된적이 있는데) 알아보니 이만희, 김OO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씨와 박씨가 나눈 통화 내용에서는 굿의 성격도 드러났다.

박씨는 윤씨에게 "어떻게 굿을 한거야"라고 묻자 윤씨는 "김OO 자기가 주도권을 잡으려면...권력을 받으려고 하는거지"라고 답했다. 윤씨는 또, "모략을 해도 자기생각대로 되게끔 하게 해달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취재진이 윤씨와 박씨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실제 신천지 측에서 굿판을 벌인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무속인들을 찾아 나섰다. 

확인결과 신천지가 유력 무속인들에게 굿판을 의뢰하거나 실제로 큰 굿판을 벌였다는 소식을 무속인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대동굿 이수자 이기도한 한 무속인은 "몇 년 전에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선생님 굿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는 제의가 들어왔었다"며, "(다른데서 했는지 몰라도) 말만 있었고 흐지부지 사라졌다"고 말했다.

기자가 이만희 교주 와병설이 있었던 3년 전이었냐고 묻자 "그랬을 거 같아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서울 미아동에서 만난 한 무속인은 신천지가 굿을 벌인 사실을 들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치 망설임도없이 "봄과 가을에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 무속인은 또, "삼삼오오 사람들끼리 돈을 걷어서 되게 크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수굿이었는데 크게 번창하게 해달라는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신천지 핵심 인물들 사이에서 영생불사를 자처하는 이만희 교주 사후를 대비해 억대 호화 굿판을 벌였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신천지 교리의 허구성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

신천지 지도부는 신도들을 영생불사 교리로 유혹하면서 자신들은 뒤에서 굿판이나 벌이는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신천지 측에서는 굿판을 벌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최초 발설자 윤씨를 근신처리하고, 폭로내용을 유포한 박 모 신도를 제명처리 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영원히 죽지 않는 신도 14만 4천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전국 곳곳에서 대형집회를 여는 등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천지.

그러나 신천지 스스로 무속 신앙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천지 교리가 얼마나 허구인지, 지도부 스스로도 자신들의 교리를 얼마나 믿지 않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신천지 지도부를 따르며 이만희 교주를 대언의 사자로 추종하는 신도들이 불쌍할 뿐이다.

다음은 CBS가 입수한 윤모씨와 박모씨 사이의 전화 통화 내용의 일부이다.


박OO : 김OO가 크게 굿을 한다는 거야? 했다는거야?
윤OO : 그랬었대. 몇 번을 했었다고.

박OO : 유OO 사모도 몇 번하고?
윤OO : 그랬대. 옛날에. 2년전에.

박OO : 무당들을 통해서 전해들었다는거아냐
윤OO : 그렇죠. 우리는 알지 내용을 들어보면.

윤OO : 이름이 뜨다보니까 생년월일까지 알게 된거지.
박OO : 김OO ? 선생님 ?
윤OO : 무당들도 돈을 많이 주는 사람(이야기를 많이해).. 그러다보니까 자기네들끼리 억대, 5천만원짜리 소문이 돌았는데 그 여자가 누구냐. 그래서 내가 알아봤어. 안내한 사람한테. 안내한 사람이 알아본 결과 김OO, 이만희라고 뜨는데. 김OO가 (굿을하러)직접 오지않고 동생이 왔다고하더라. 

박OO : 어떻게 굿을 한거야?
윤OO : 자기가 주도권을 잡으려면...권력을 받으려고 하는거지. 
박OO : 신의 힘을 빌리려고.
윤OO : 자기생각대로 되게끔. 모략을 해도
박OO : 모든 일이 자기 유리한 대로 만들어지게끔.

박OO : 유OO은 ?
윤OO : 그 전에 선생님 아프시기 전에

윤OO : 물어보니까 알게된거에요. 내가 다니는 선생님이라고 해서 물어본거지.
박OO : 거기가 어디니 서울이야
윤OO : 이야기 안할래

박OO : 굿을 한 것은 다른 신을 섬긴건데
윤OO :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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