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출애굽기 16:4)
우리는 만나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축복의 시험이었습니다.
좀더 세밀히 이야기하자면,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이었고, 기적을 통한 시험이었습니다.
축복이라는 표현으로는 정확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왜 그런지 한편 살펴볼까요?
만나라는 것은 전무후무한 것입니다.
그 맛과 형태 뿐만아니라 거두는 방식 또한 새롭고 신기합니다.
기적은 자연의 이치와 법칙을 초월하여 하나님이 베푸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실제로 선포되고 나타나기 전까지는 우리는 것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지 못합니다.
만나는 기적으로 주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축복 입니다만 축복만 강조되면 기적의 의미를 상실하기 쉽습니다.
축복을 강조하면 하나님의 시험의 의미를 상실하기가 쉽습니다.
시험은 통과하지 못하면 안됩니다. 통과하기 전까지는 고난이지 축복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 때문에 하나님의 심기를 많이 불편하게 했습니다.
시험과 훈련을 통과하지 못해서 혼나는 대목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축복이라는 표현이 조심스러운 것입니다.
차라리 축복의 시험이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만나는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를 시험하는 과정이었고, 만나를 거두는 방식에 대한 율법,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매일매일 의지하며, 하나님의 안식일을 인식하고 같은 삶의 패턴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즉 만나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훈련시키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의 시험에서 두 번이나 하나님을 실망시켰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출애굽기 17:28)
당신이 하나님께 만나를 구한다면,
그래서 하나님이 당신에게 만나의 기적을 주실 마음이 생겼다면, 더불어 하나님의 테스트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새로운 방법과 놀랍고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기대하셔야합니다.
자칫 어설푼 당신의 지식으로 하나님의 방법을 추측하려 하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그 분과 같은 삶의 패턴을 받아들이고 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속도보다 앞서지 않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부디 당신의 인생의 광야에서 하나님의 만나를 통해, 그 분의 시험을 잘 통과하시는 순종과 절제의 백성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김형석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