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의 산당들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별 떼와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열왕기하 23:5)
북 이스라엘과 달리, 남유다의 왕들 중에는 하나님을 경외하여 여러차례 종교개혁을 이루었던 왕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우상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종교개혁의 과정에서 끝까지 제하지 못한 우상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산당이었습니다.
많은 경건한 왕들이 산당을 제거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산당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던 제사장들 때문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아이러니하게도 제사장들이었던 것입니다.
제사장이란 직분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성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돌아가려는 경건한 왕들의 종교개혁을 번번히 방해하였습니다. 그들은 왕의 의지를 꺽을 정도의 강력한 정치적, 종교적 반발을 보였습니다. 히스기야 왕도 산당을 일부만 제거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선지자들은 이런 제사장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경고를 끊이지 않게 선포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돌아가려고 할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의외로 잘못알고 있는 신앙의 흔적들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속화되어 변질된 복음이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산당에서 우상을 섬기는 변질된 제사장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둘째, 변질된 제사장들을 영적으로 이길 수 있는 말씀이 없었습니다.
요시야 왕 외에 모든 왕들의 종교개혁은 완전히 산당을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율법책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없으니 산당에서 우상을 섬기던 제사장들의 종교적 반발을 이겨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시야 왕의 명령으로 성전을 수리하던 대제사장 힐기야가 율법책을 발견하면서 영적인 대각성이 일어나게 됩니다.
변질된 복음, 변질된 신앙, 변질된 제사장을 분별하고 영적인 회복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말씀입니다. 말씀을 회복해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변질된 제사장들의 괴변과 세속화된 복음을 깨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말씀을 잃어버리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봅니다.
말씀을 알지 못하고 분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신앙에 머물러 있습니다.
진리를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교훈에 머물러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영적인 성장을 원하십니까?
당신 안에 있는 산당을 제거하길 원하십니까?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을 이기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말씀을 회복하십시요.
성경을 읽으십시요.
말씀을 암송하십시요.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되새기십시요.
당신안에 있는 산당을 분별하십시요.
영적인 회복을 거부하고 반항하는 산당의 제자장들을 말씀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강하고 담대함을 줍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최고의 능력을 부여합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말씀을 잃어버리고 산당의 믿음으로 사는 신앙인이 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있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형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