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샤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되 내가 백 달란트를 이스라엘 군대에게 주었으니 어찌할까 하나님의 사람이 말하되 여호와께서 능히 이보다 많은 것을 왕에게 주실 수 있나이다 하니라" (역대하 25:9)
아마샤 왕은 전쟁을 준비하면서 이스라엘 군대 10만명을 은 백 달란트로 고용하게 됩니다. 그것도 미리 선불로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대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했고, 거칠었으며, 우상과 음란과 폭력에 익숙해져있었습니다. 유다의 경건한 신앙적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마샤 왕은 이스라엘 군대를 데려옵니다.
왜냐하면 싸우기 위한 군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신앙적으로는 틀린 말입니다. 당장 눈 앞에 닥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내 안에 죄를 들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외부의 죄는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이길 수 있지만, 내부의 죄는 쉽게 보이지 않고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신앙은 내적성찰과 영적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외적, 물적, 양적 성장이 목표가 아닙니다.
아마샤는 눈 앞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작 중요한 내적, 영적, 정서적 죄를 간과하고 만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셔서 아마샤를 꾸짖고 네 힘껏 싸워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왕이여 이스라엘 군대를 왕과 함께 가게 하지 마옵소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온 에브라임 자손과 함께 하지 아니하시나니 왕이 만일 가시거든 힘써 싸우소서 하나님이 왕을 적군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이다 하나님은 능히 돕기도 하시고 능히 패하기도 하시나이다" (역대하 25:7~8)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하면 아무리 힘써 싸워도 하나님이 아마샤 왕을 죽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마샤 왕은 깜짝놀라고 방법을 묻습니다. 돌이키고 싶은데 일이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무엇보다 은 백 달란트를 미리 주었기 때문에 그 돈이 너무 아까운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여호와께서 능히 이보다 많은 것을 왕에게 주실 수 있다"고 격려합니다.
은 백 달란트는 엄청난 돈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길을 돌이키기 위한 손실을 입었을 때, 하나님은 그 손실을 능히 갚아 주실 수 있습니다. 당장 은 백 달란트가 아까울 지라도 그 손실을 감당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죄를 범할 때, 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갈 때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한 손실은 오히려 기회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회복하면 더 큰 것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마샤가 은 백 달란트를 포기하고 이스라엘 군대를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였을 때, 하나님은 아마샤 왕에게 전쟁의 승리와 큰 전리품을 허락해 주셨고 그의 손실은 모두 회복되게 되었습니다.
투자된 물질에 마음을 두어서 돌이켜야할 시기를 놓치지 마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형석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