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목사 - 목자를 내려놓고...
"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거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제거되려니와 그 죄는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 (에스겔 33:6)
요즘은 목사의 정체성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흉흉하게 들리는 목회자들의 사회적 물의와 교회안에서의 덕스럽지 못한 모습들, 성도들의 변화되지 않는 모습들에서 이 시대의 목사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이 고민은 목사로서 과연 "목자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목사가 자신을 목자라 칭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아닌, 자신의 주관과 사욕에 쫒겨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게되면서, 혹시 우리가 전통적인 가르침에 너무 익숙해져서 오히려 성경의 말씀과 뜻에는 분별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다시 되돌아 보게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목사는 무엇일까요?
목사는 목자일까요?
그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목자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다윗은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고 고백합니다.
가장 근원적인 목자는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목자와 양의 관계를 비유로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나타내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목자시고, 성도는 양인 것이죠.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을 따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권력이 아닌 하나님이 주체였습니다.
신앙에 있어서 진정한 목자는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없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 삼아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면, 우리의 목자는 분명 예수님 한 분 밖에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을 목자삼아 잘못된 방향으로 흩어지는 양들을 어찌해야 할까요?
목사는 스스로 목자됨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로 인정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성도는 사람을 목자삼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목사는 목자가 아닌, 양치기 개로 역할로 돌아가 목자와 양떼 사이에서 열심히 뜀박질하는 충성된 모습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양치기 개"라는 표현이 거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시대, 신약의 로마시대엔 종은 개와 같은 미천한 존재였습니다.
"종"임을 인정하면 "개"됨을 인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양치기 개가 되어 양떼에게 목자의 위치를 알려주고, 맹수나 위험이 다가올 때 목자에게 그 위험을 알리고, 위기와 어려움에서 양떼와 함께 하는 부지런한 양치기 개가 이 시대에 필요합니다.
양치기 개의 시선에는 항상 목자와 양떼와 맹수, 이 3가지가 있습니다.
목자의 발걸음과 음성에 시선을 떼지 않고, 양떼 중에서 거하며, 맹수와 위험에서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양치기 개는 양 떼를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보조적인 역할입니다. 자신의 뜻이 아닌 목자되신 주님의 방향과 목적에 보조를 맞추는 것입니다.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3)
주님 앞에서는 미천한 종의 모습으로, 맡기신 양에게는 주장하는 것이 아닌 삶의 모범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또한, 양치기 개는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파수꾼에게 외치지 않으면 그 죄값을 묻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양치기 개가 되어 양을 지키고 목자에게로 인도해야 하는 그 역할과 임무를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목회자들의 그릇된 신앙이 성도로 하여금 죄짓게 하고 멸망하게 하는 이 시대의 죄악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양 떼들에게 침묵할 수 없고, 죽이려 달려드는 사탄의 도전에 침묵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목자를 내려놓고 진정한 하나님의 종, 양들을 위한 양치기 개가 됩시다.
김형석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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