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목사 - 무엇을 사랑하십니까?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리라" (요한1서 2:15~17)
요한은 복음이 전파된 후 신앙공동체가 변질되는 위기를 맛보았습니다.
교회를 물리적으로 핍박하는 위기가 아니라, 영적, 정신적 위기를 맛보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한국교회의 위기와 비슷합니다.
한국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핍박과 고난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환란이 아닌, 달콤하게 다가오는 세상의 유혹입니다.
환란은 경계하지만 유혹은 경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개인의 신앙과 가정, 더 나아가 신앙공동체의 건전한 삶과 영적 예배의 모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넘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할 세상의 모든 것은 다음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육신의 정욕
육신의 정욕은 음란과 폭력과 무절제함과 나태함등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병들게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신의 정욕을 쫒는 자는 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이는 세상의 법으로도 금지하는 것이 많습니다. 세상의 법도 금지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법은 어떠하겠습니다.
정욕은 자신의 감정, 본성, 본능에 의해 절제하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또 음침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발생됩니다.
투 명하고 공정하고 쾌적하고 건전한 삶의 모습을 잃어버린다면 자연스럽게 육신의 정욕의 유혹은 다가오게 됩니다. 혹은 육신의 정욕을 이루기 위해 이런 환경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혼탁과 사탄의 활동을 알 수 있는 일종의 지표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써 건강하고 건전한 육체의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육체의 정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환경을 항상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초적인 본능의 시대를 살아가며, 그것을 사랑하여 쫒아가는 세상의 흐름에서 자신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2. 안목의 정욕
안목은 화려함을 쫒습니다.
안목은 수준높은 것을 추구합니다. 자꾸 눈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눈의 만족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명품 가방, 명품 옷의 가치는 안목에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과 좋은 소재를 통해 높은 안목에 만족을 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러한 것도 세상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안목은 겉의 화려함을 추구하지만, 예수님은 화려하고 웅장한 왕궁이 아닌, 초라하고 볼품없는 말구유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이생의 안목에 연연한 것이 아니라, 영적인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배워야 합니다.
회칠한 무덤같은 신앙과 삶이 아니라, 중심이 변화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가치는 무엇을 입고, 어떤 가방을 가졌으며 어디에 사는 지에 따라서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격과 품격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겐 검소함과 소박함이 필요합니다.
화려함으로 안목의 정욕을 채우려하지 말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3. 이생의 자랑
성경은 '자랑'에 대해 두 가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 앞에서 자랑하지 않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하나님께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생의 자랑은 사람앞에 자랑하는 것인데, 이는 성경에서 금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랑해야할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영적인 열매와 순결한 삶의 모습입니다.
이또한 사람 앞에서 자랑하는 것이 아닌 자기성찰적인 삶의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는 것이 자랑입니다.
소금처럼 형체도 없이 녹어져서 맛을 내는데 사용되는 것이 자랑입니다.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자랑이며,
침례 요한처럼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후 아무런 미련없이 순교의 길을 걸어가는 삶이 자랑이 됩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생의 자랑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돋보여야 하고, 어떻게든 높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에게 인정받고, 인기를 누리기 위해 진리의 길을 벗어나게 됩니다.
자랑이 넘치는 사람은 사울처럼 교만하여 하나님의 길을 외면하게 됩니다.
이생의 자랑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자랑거리를 더욱 추구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세상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치 않아도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넘어뜨리는 유혹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교훈을 잃어버린다면 이런 유혹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분별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이 주는 것을 사랑하지 마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사랑하여 온전히 이루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형석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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