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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jpg : 김형석 목사 - 변하지 못하는 신앙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 (에스겔 33:31)

 

오늘 말씀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외쳐도 변화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이해이자, 낙심하고 지쳐 위로가 필요한 선지자에 대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찾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을 듣지만 행하지 않는 세대가 바로 이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신앙의 연수와 상관없이 성숙하지 못하는 많은 신앙인들과 하나님 말씀을 외치면서도 스스로 성화되지 못하는 많은 목회자들을 볼 때 이 말씀은 지금도 동일한 지표가 되시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복음이 아닌 삶에서 비난받는 우리 개신교의 상황을 볼 때, 우리의 상황과 문제점을 가장 잘 지적하고 있는 말씀이 아닐까요?

 

우리의 믿음과 삶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마음 가짐이 중요합니다.

 

1. 감각적 반응을 뛰어넘어  영혼의 반응이 필요합니다.

 

본문에 사용된 '사랑'은 히브리 원어로 '에게브' 즉, 감각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감각적이고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호흥과 동의를 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심령을 움직이고 쪼개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도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히브리서 4:12)

 

하나님 말씀은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반응을 뛰어넘어, 영혼으로까지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심령과 육체가 모두 하나님 말씀에 반응할 수 있는 말씀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는 죄에 익숙해지고, 세상의 문화에 젖어버린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세대입니다.

 

정신과 마음, 영혼과 같은 내적가치에는 관심이 없고,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세상의 문화에 휩쓸리는 까닭입니다. 문화와 쾌락을 통해서 말씀을 대하는 태로를 변질시키는 사탄의 계략입니다.

 

마음이 아닌 입술로만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사랑을 나타내는 신앙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묵상을 통해 외적가치가 아닌 내적가치를 바라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욕심을 버려야합니다.

 

세상은 물질가치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경제원칙과 사회현상은 모두 제한된 제화, 한정된 물질을 가지고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세상적 가치의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자신이 확보하고 가져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선순위를 두어 가장 가치있게 생각한 것이 '이익'이었습니다.

다른 말로하면 '효율'이 될 수 도 있겠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도 이익과 효율을 생각하고, 하다못해 하나님을 만나면서도 이익을 따지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방법을 추구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회나 신앙이 아닙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은 이익과 효율을 따라 세상의 물질가치를 쫒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가치를 바라봅니다. 제한되고 한정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기적과 이적을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익과 효율이 아니라 나눔과 헌신과 각성의 가치, 즉 사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포로기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배자인 강대국의 문물에 대한 피지배자로서의 동경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의지하라는 말씀이 오히려 비현실적이고 막연해 보이는 몽상처럼 여겨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보이시며 강조하셨습니다.

모세를 통해 홍해를 여시고, 여호수아를 통해서 요단강을 여셨으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고, 요셉은 애굽의 종에서 총리가 되게하셨습니다.

모두 세상의 방법으로는 가능하지 않는 사건들이었지만, 창조주 하나님에게는 가능하신 일이었습니다.

 

이것을 보이신 이유는 이미 창조된 것에 연연하지 말고, 오히려 창조하신 분을 의지하라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내가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은, 어쩌면 하나님의 창조주되심을 인정하지 못하는 불신앙과 연결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니 자신의 방법과 생각과 물질을 더 탐닉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진정으로 바뀌고 신앙이 성숙해지길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과 영혼이 반응할 수 있는 묵상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시고, 자신의 세속적 가치와 인간적 욕심을 내려놓아 불신앙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의 이적과 기적을 바라보시는 귀한 신앙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형석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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