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목사 - 군대에 빗댄 인생
제가 군생활을 할 때 이야기 입니다.
이병을 달고 자대에 배치받고서도 일병이 될 때까지 힘든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혹독한 훈련중에 차라리 사고라도 당해서 병신이 되면 오히려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어찌그리 고통스러운지 하루하루가 저주같았던 시절...
그때 저는 이를 악물고 모든 훈련에서 일등을 했습니다.
자대에 배치되어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제멋대로인 고참을 만나 서러움과 원망의 눈물을 흘리며 침상을 적시기도 하고 이유없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후임병이 들어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에게도 후임병이 생겼습니다.
주어진 임무와 스트레스가 극심했고 하루하루 더디게 적응하는 후임이 한심하고 답답했습니다.
부족해보였고 말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저도 후임병에게 악랄한 고참이 되어갔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후회가 없는 군생활이었고 모범적이었다고 스스로 위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민간인이 되어 제 후임병을 만난 것입니다.
그때 저는 그 후임앞에 당당하게 설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부끄러웠고 미안하고 죄스러웠습니다.
당당하지 못한 그때의 모습이 후에도 계속 저를 괴롭혔습니다.
왜 내가 죄인이 된 기분이 되었을까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인생도 이런 군생활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병이나 일병으로 혹독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병장이 되어서 독선적인 고참이 되는 것을 자주봅니다.
하지만 군대를 제대하고 민간인이 되면, 자신의 짓이 부끄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서로가 동등한 민간인이 되어 인격적인 만남이 기초가 되면 때린 사람은 죄인이 되듯이, 폭력과 강압의 인생을 벗어나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동등된 시민이 되면 이 땅에서의 삶의 허물이 자신의 부끄러움이 될 것입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선생님과 제자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병장이 되고 후임병이 되어 서로를 압제하지 않기를 축원합니다.
각각의 인생에서 상처준 고참을 지워야 합니다.
나에게 상처준 고참과 내가 상처주는 후임은 엄연히 다른 사람입니다.
폭력과 강압의 전통을 믿음으로 잘라버릴 신앙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인생의 후회는 고참이 아니라 후임을 볼 때 더 뼈 아프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며 의인의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구원을 받은 자로서의 삶이 하나님 나라에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에게 상처를 주지 맙시다.
하나님 나라에서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고난이든지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 나라에서 만날 영혼을 생각하며 섬겨야 하겠습니다.
힐링교회 김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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