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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스왕즉위.jpg : 김형석 목사 - 줏대없은 인간 요아스!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 여호야다가 그를 두 아내에게 장가들게 하였더니 자녀를 낳았더라" (역대하 24:2~3)

 

 

"여호야다가 죽은 후유다 방백들이 와서 왕에게 절하매 왕이 그들의 말을 듣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으므로 그 죄로 말미암아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니라" (역대하 24:17~18)

 

 

성경을 읽다보면, 죄의 항목이 여러가지가 나옵니다.

음란, 우상, 교만, 살인 등등 우리가 생각하기 어렵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요아스 왕이 가지고 있는 죄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줏대가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줏대가 없는 것이 죄가 될 수 있을까요?

 

요아스에게 있어서 제사장 여호야다는 생명의 은인이었고, 아버지였으며, 하나님의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평생에 요아스 왕을 보살피고 온전한 왕으로 세웠습니다.

여호야다가 생존해 있을 때는 그리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영적인 제사장이 요아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여호야다가 죽고 난 후에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평소 자신의 소신과 주장이 아닌 여호야다 제사장의 지시를 받았던 요아스왕은 자신의 자아와 중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소위 줏대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여호야다가 죽자 유다의 방백들이 요아스에게 접근하였고, 요아스를 꾀어 우상을 섬기게 하였습니다.

 

요아스는 평소 자신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영적 체험이나, 온전한 신앙이 없었습니다.

여호야다가 시키는대로 행하는 믿음만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에서 비롯된 굳건한 신앙고백이 없이 시켜서 믿는 믿음은 결국 또다른 권위와 유혹 앞에서 변질되어버리기 마련입니다.

 

당장은 시키는 것이 쉬워보이지만, 믿음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자립된 성숙한 신앙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각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경계하시고 영적인 성숙과 장성한 믿음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시켜서 하는 신앙은 줏대없는 신앙, 변질되는 신앙, 형식적인 신앙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죄가 접근하고 유혹할 때 분별하지 못하고 판단이 흐려져서 범죄하기 쉬운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이후 요아스 왕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었던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방백들의 꾐에 빠져 그를 여호와의 전에서 죽이게 됩니다.

 

"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령을 따라 그를 여호와의 전 뜰 안에서 돌로 쳐죽였더라" (역대하 24:21)

 

많은 사람들이 요아스 왕이 믿음이 좋았던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아스는 믿음이 좋았던 왕이 아니라, 줏대없이 시킨대로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야다의 지시로 하나님을 섬겨서 올바른 길을 걷다가, 방백과 무리의 꾐에 빠져 우상을 섬기고 범죄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신앙생활과 형식적인 모양에 치우진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의 화려함에 속고 죄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요아스 처럼 신앙의 줏대, 영적 정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가 자녀를 양육할 때도, 일방적으로 시켜서 믿는 믿음은 지향해야 하겠습니다.

성숙한 신앙, 인격적인 만남과 체험의 신앙인으로 바로 세울 수 있는 양육에 대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아스를 보면서 느낀 것은, 줏대없는 왕 주변에는 정치적인 싸움이 끊이질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측근들에게 휘둘리는 왕이 되기 때문에, 비리가 만연하고 정치적인 인맥을 따지면서 비리와 부패가 만연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패한 정치엔 반드시 줏대없는 왕, 귀 엷은 왕이 중심에 있습니다.

그런 시대엔 상식과 진리가 통하지 않고 거짓과 미혹으로 이간하고 묘략이 넘치는 사람이 성공하게 됩니다.

 

요아스 왕의 인생을 보면, 껍데기 인생인 것 같습니다.

껍데기만 왕이었지, 진짜 자신의 자아, 자신의 신앙을 읽어볼 수 없습니다.

 

신앙의 자아를 찾으십시요.

껍데기만 화려한 삶에서 돌이키십시요.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가 아닌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 중심을 바로 세우십시요.

 

하나님을 사랑함에 있어 타성적인 신앙이 아닌, 자발적 의지에서 기인한 성숙한 믿음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형석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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