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마음속으로 말하기를 "자, 가거라. 내가 너를 기쁜 것으로 시험하겠으니, 너는 낙을 누려라." 하였으나 보아라, 이것도 헛되다.
2 내가 웃음에 관해 말하기를 미친 것이라 하였고, 기쁨에 관해서는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다.
3 내 마음이 지혜로 나를 이끌어 가면서, 나는 술로 내 육신을 어떻게 즐겁게 할까를 깊이 생각했고, 또한 어리석음을 붙잡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짧은 생애 동안 하늘 아래서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깊이 생각했다.
7 나는 남종들과 여종들을 사기도 하였고, 내집에서 태어난 종들도 있었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었던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양떼와 소떼를 가졌으며,
8 내가 나를 위해 은과 금과 왕들의 보물과 여러 지방의 보배들을 모아 들였으며, 나를 위해 남녀 가수들과 남자들이 좋아하는 첩들도 거느렸다.
9 이와 같이 내가 나보다 앞서 예루살렘에 있었던 그 누구보다 크게 되고 강하게 되었으며, 내 지혜도 여전히 내게 있었다.
10 나는 내 눈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금하지 않고, 내 마음이 기뻐하는 것을 어떤 것도 삼가지 않았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 모든 수고로 얻은 나의 몫이었다.
11 그 후에 내 손으로 이룩한 모든 일들과 내가 그것들을 성취하려고 애쓴 수고를 돌이켜 보니, 그 모든 것이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었고 해 아래서 아무 유익이 없었다.
12 그러므로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이 무엇인지 숙고하니, 왕의 뒤에 오는 자는 이미 오래 전에 행하여진 일을 되풀이할 뿐이다.
14 지혜로운 자는 밝게 보며 어리석은 자는 어둠 속을 걷지만, 나는 그들 모두에게 같은 일이 닥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5 또 내가 마음속으로 묻기를 "어리석은 자가 당할 것을 나도 당할 터인데, 어찌하여 내가 더 지혜로워지려고 했는가?" 하였고, 내가 마음속으로 대답하기를 "이것도 역시 헛되구나." 하였다.
16 지혜로운 자도 어리석은 자처럼 영원히 기억되지는 않을 것이니, 지금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장차 다 잊혀질 것이다. 지혜로운 자도 어리석은 자와 마찬가지로 죽는다.
17 그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으니, 해 아래서 행하는 일들은 내게 괴로울 뿐이다. 이 모든 것이 헛되니,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다.
18 내가 해 아래서 수고한 내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으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사람에게 그것을 물려주어야 하기때문이다.
19 그가 지혜로운 자일지 어리석은 자일지 누가 알까? 내가 해 아래서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수고의 결과를 그가 관리할 것이니, 이것도 역시 헛되다.
21 사람이 지혜와 지식과 기술을 동원하여 수고하나 그 얻은 것을 아무도 수고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의 몫으로 주어야 하니, 이것도 역시 헛된 것이며 큰 악이다.
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자기 일에서 수고하는 가운데 마음으로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니, 이것도 역시 내가 보기에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26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지식과 기쁨을 주시지만, 죄인에게는 쌓고 모으는 수고를 하게 하셔서 그가 모은 것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에게 주게 하시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