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레셋 사람들이 군대를 소집하여 전쟁을 하려고 유다 땅인 소고에 모여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 담밈에 진을 쳤고,
8 그가 서서 이스라엘 전열을 향하여 외치며 말하였다. " 왜 너희가 나와서 전열을 갖추었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가 한 사람을 뽑아서 내게 내려 보내라.
9 만일 그가 싸워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될 것이고, 만일 내가 그를 이겨 죽인다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할 것이다."
10 그 블레셋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오늘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했으니 너희는 한 사람을 내게 보내어 우리가 맞붙어 싸우게 하라." 하므로,
12 다윗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 이새의 아들이었는데, 이새에게는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고, 그는 사울 당시 사람들 중에서 나이가 많은 자였다.
13 이새의 장성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전쟁에 나갔는데, 전쟁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장남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그리고 셋째 삼마이며,
17 이새가 자기 아들 다윗에게 말하였다. " 네가 네 형들을 위해 이 볶은 곡식 한 에바와 빵 열 덩이를 가지고 네 형들의 진영으로 빨리가서,
20 다윗이 아침 일찍 일어나 양 떼를 양치기에게 맡기고 이새가 그에게 명령한 대로 짐을 가지고 떠나 진영에 이르렀는데, 그때 용사들이 전열을 갖추고 나아가 싸우려고 함성을 지르고 있었으며,
23 그들과 말할 때, 골리앗이라 이름하는 가드 사람 블레셋 장수가 블레셋 대열에서 올라와 이전에 말한 것처럼 말하니 다윗이 들었다.
25 어떤 이스라엘 사람이 말하기를 "너희는 올라오는 그 사람을 보았느냐? 참으로 그는 이스라엘을 조롱하러 올라왔다. 그를 죽이는 사람을 왕이 큰 재물로 부하게 하고 왕의 딸을 그에게 주며, 그 아비 집에게 이스라엘 가운데서 세금과 부역을 면제해 줄 것이다." 라고 하였다.
26 다윗이 자기와 함께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로부터 치욕을 없애는 사람에게 무엇을 해 줍니까? 참으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합니까?" 라고 하니,
27 백성이 전과 같이 말하여 대답하기를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이러이러하게 해 줄 것이다." 라고 하였다.
28 다윗이 사람들에게 말할 때 그의 큰형 엘리압이 듣고는 다윗에게 화를 내며 말하기를 "왜 너는 여기에 내려왔느냐? 너는 들에 있는 몇 마리 양들을 누구에게 맡겨 놓았느냐? 나는 네 오만과 네 마음의 악함을 안다. 참으로 너는 전쟁을 구경하러 내려온 것이다." 라고 하니,
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그 사람 때문에 어떤 사람도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왕의 종이 가서 이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하니,
33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네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있겠느냐? 너는 어리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싸움에 익숙한 사람이다." 라고 하므로,
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다. "왕의 종이 제 아버지를 위해 양을 칠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 중에서 새끼를 움켜가면,
35 제가 그 뒤를 따라가서 그것을 죽이고 그 입에서 건져냈으며, 만일 그것이 제게 덤벼들면 제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서 죽였습니다.
36 왕의 종이 사자나 곰도 죽였으므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도 그들 중 하나처럼 될 것이니, 그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했기 때문입니다."
37 다윗이 또 말하기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으로부터 저를 건져내신 여호와께서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저를 건져내실 것입니다." 라고 하니,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가거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하시기를 바란다." 하였다.
39 다윗이 군복 위에 칼을 차고 시험 삼아 걸어 보려고 하다가 사울에게 말하기를 "이것을 입고는 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며 그것들을 벗고,
40 손에 막대기를 들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목동이 사용하는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무릿매를 들고 그 블레셋 사람에게 나아갔다.
42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는 업신여겼으니, 그가 혈색이 좋고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소년이었기 때문이었다.
43 그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네가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오다니 내가 개냐?" 하고,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며,
45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에게 말했다. "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지만, 나는 네가 조롱하는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간다.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니 내가 너를 죽이고 네 머리를 없애고, 오늘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땅의 들짐승들에게 줄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하나님께서 계신 것을 온 땅이 알게 될 것이고,
47 이 모든 무리도 여호와의 구원은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알게 될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했으니 그분이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48 그 블레셋 사람이 일어나 다윗에게 맞서기 위해 가까이 나아올 때, 다윗도 그 블레셋 사람과 맞서기 위해 그 대열을 향하여 빨리 달려가며,
49 자기 손을 주머니에 넣어 거기서 돌 하나를 꺼내 무릿매로 던져 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맞히니 그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어 그가 땅 위에 엎드러졌다.
51 다윗이 달려가서 그 블레셋 사람을 밟고 서서 그의 칼을 그 집에서 뽑아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자르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가 죽은 것을 보고 도망쳤다.
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가이 입구와 에그론 성문까지 이르렀는데, 블레셋 사람들의 주검이 사아라임으로 가는 길에서부터 가드와 에그론까지 엎드러져 있었다.
55 사울이 블레셋 사람에 맞서기 위해 다윗이 출전하는 것을 보고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말하기를 "아브넬아, 이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냐?" 라고 하니, 아브넬이 말하기를 "왕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왕이시여,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므로,
57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 아브넬이 그를 데리고 사울 앞으로 갔는데, 다윗의 손에는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58 사울이 그에게 말하기를 "소년아,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 하니, 다윗이 대답하기를 "저는 왕의 종인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입니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