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바울의 문제와 관련하여 호의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하며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니, 이는 그들이 매복해 있다가 길에서 그를 죽이려 함이었다.
5 말하기를 "너희 중 유력자들이 함께 내려가서 만일 그 사람에게 무슨 옳지 못한 것이 있으면 고소하라." 라고 하였다.
6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 길어야 팔일이나 십일쯤 머문 후에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바울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7 그가 나타나자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그를 둘러서며 여러 무거운 죄목들로 고발하였으나, 그것들을 능히 증명하지는 못하였다.
8 바울이 변론하기를 "나는 유대인들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 대하여 아무 죄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하니,
9 베스도가 유대인들에게 환심을 사고자하여 바울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네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거기에서 이 일들에 대하여 내 앞에서 재판을 받겠느냐?"
10 그러자 바울이 말하였다.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에 서 있으니 여기에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당신께서도 잘 아시듯이 나는 유대인들에게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11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였거나 무슨 죽을 만한 일을 저질렀다면, 죽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으나, 이 사람들이 저를 고소하는 것들 중에서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라면 누구도 나를 그들에게 넘겨줄 수없습니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합니다."
12 그러자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협의한 후에 대답하기를 "네가 가이사께 상소하였으니 가이사께 갈 것이다." 라고 하였다.
14 그들이 거기에서 여러 날을 머물렀는데 베스도가 왕에게 바울에 관한 일을 꺼내어 말하였다. "벨릭스가 어떤 사람을 죄수로 가두어 놓았는데,
16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그 고소 사건에 대해 변론할 기회를 가지기 전에 어떤 사람이든 내어 주는 것은 로마 사람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17 그러자 그들이 여기에 함께 왔으므로 내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그 다음날 재판 자리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고,
19 다만 그들이 그와 몇 가지 문제들로 논쟁을 벌였는데, 곧 자신들의 종교에 관한 것과 예수라는 어떤 죽은 자가 살아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20 내가 이와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거기에서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어 보았더니,
21 바울이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신을 지켜 달라고 호소하여 그를 가이사에게 보낼 때까지 지키도록 명령하였습니다."
22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나 자신도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싶다." 라고 하니, 베스도가 말하기를 "내일 그의 말을 들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천부장과 그 성읍의 유력 인사들과 함께 심문 장소에 들어오고 베스도가 명령하여 바울을 끌어내었다.
24 베스도가 말하였다. "아그립바 왕을 비롯하여 우리와 함께 있는 모든 분들이여, 여러분이 보는 이 사람은 유대인들의 모든 무리가 예루살렘에서 뿐 아니라 여기서도 내게 와서 소리치기를, 더 이상 살려 두어서는 안 될 자라고 하였으나,
25 내가 살펴보니, 그는 죽을 만한 일을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며 이 사람이 스스로 황제께 상소하므로 내가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6 내가 이 사람에 대하여 황제께 편지할 만한 확실한 것이 없으므로, 이 사람을 심문하여 무엇인가 편지할 내용을 얻을까 하여 여러분 앞에, 특히 아그립바 왕, 당신 앞에 데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