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 것을 다 차지하고, 우리 아버지 것으로 이 모든 부를 이뤘다." 하는 말을 야곱이 듣고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조상의 땅, 네 친족에게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라고 하셨다.
5 말하였다. "내가 당신들 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내게 대하여 예전 같지 않소. 그러나 내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소.
7 그런데 당신들의 아버지는 나를 속여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소.
8 외삼촌이 말씀하시기를 '얼룩진 것들이 네 품삯이 될 것이다.' 하면, 모든 양 떼가 얼룩진 것들을 낳고, 또 '줄무늬 있는 것들이 네 품삯이 될 것이다.' 하면 모든 양 떼가 줄무늬 있는 것들을 낳았소.
10 가축 떼가 새끼 밸 때였는데, 내가 눈을 들어 꿈속에서 보니, 가축 떼 위에 올라탄 숫염소들은 다 줄무늬 있는 것, 얼룩진 것, 점 있는 것들이었소.
12 천사가 말했소. '네 눈을 들어 보아라. 가축 떼 위에 올라탄 숫염소들은 다 줄무늬 있는 것, 얼룩진 것, 점 있는 것들이다.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일을 내가 보았기 때문이다.
13 나는 베델의 하나님이다.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내게 서원했으니, 이제 일어나 이 땅을 떠나서 네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거라.'"
16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재물은 다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하십시오."
18 그의 모든 가축 떼와 그가 모은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아서 소유하게 된 모든 가축 떼를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 이삭에게 가려고했다.
24 하나님께서 그 날 밤 꿈속에서 아람 사람 라반에게 나타나서 "너는 조심하여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마라." 말씀하셨다.
25 라반이 야곱을 따라잡았을 때, 야곱은 산에 장막을 쳐 놓고 있었으며, 라반도 자기 친족들과 함께 길르앗 산에 장막을 쳤다.
26 라반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네가 어찌 이렇게 했느냐? 왜 네가 나를 속이고, 사로잡은 자들처럼 내 딸들을 잡아갔느냐?
27 왜 너는 도망가는 것을 숨기고, 나를 속여 내게 알리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기쁘게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보내지 않았겠느냐?
29 너희를 해할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어젯밤에 내게 '너는 조심하여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마라.' 말씀하셨다.
32 외삼촌께서 외삼촌의 신들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입니다. 외삼촌의 것을 제가 가졌다면 우리 친족들 앞에서 보여 주시고 가져 가십시오." 하였으나, 야곱은 라헬이 그것들을 훔친 줄을 모르고 있었다.
33 라반이 야곱의 장막과 레아의 장막과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갔으나 찾지 못하고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으로 들어갔는데,
34 라헬은 그 드라빔을 가져다가 낙타 안장 속에 넣고 그 위에 앉아 있었다. 라반이 그 장막을 모두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하였다.
35 라헬이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내 주여, 제게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생리 중이라서 아버지 앞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하니, 라반이 뒤져 보았지만 그 드라빔을 찾지 못하였으므로
36 야곱이 화를 내며 라반에게 항변하여 말했다. "제 잘못이 무엇이고, 저의 죄가 무엇이기에, 외삼촌께서는 제 뒤를 불같이 쫓아오셨습니까?
37 외삼촌이 제 모든 물건을 샅샅이 뒤져 보셨는데, 외삼촌 집의 모든 물건 중 무엇을 찾았습니까? 여기 제 친족들과 외삼촌의 친족들 앞에 이 일을 내놓고, 그들이 저희 둘 사이를 판단하게 합시다.
38 제가 지난 이십 년 동안 외삼촌과 함께 있으면서,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않았고, 또 외삼촌의 양 떼 중 숫양들을 제가 먹지 않았습니다.
39 물려 찢긴 것은 제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않고 스스로 그것을 물어냈습니다.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께서는 제 손에서 그것을 요구하셨습니다.
41 제가 외삼촌의 집에서 이십 년이나 있었습니다. 제가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 동안 외삼촌을 섬겼으나 외삼촌은 제 품삯을 열 번이나 바꿨습니다.
42 제 아버지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며 이삭이 경외하는 분께서 저와 함께 계시지 않았다면, 외삼촌이 이제 저를 빈손으로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 고생과 제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젯밤에 외삼촌을 꾸짖으셨습니다."
43 라반이 대답하기를 "딸들은 내 딸들이고, 자식들은 내 자식들이며, 양 떼는 내 양 떼고,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다. 그러니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겠느냐?
46 또 자기 친족들에게 "돌들을 모아라." 하고 말하니, 그들은 돌들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만들고, 거기 그 무더기 곁에서 식사를 하였으며,
48 라반이 "이 무더기가 오늘 나와 너 사이에 증거이다." 고 말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우리가 서로 보지 못할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에 지켜 보시기를 바란다.
50 네가 내 딸들을 구박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얻으면, 비록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실 것이다." 라고 그가 말하였기 때문이다.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될 것이다.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지 않을 것이고, 너 역시 이 무더기와 이 기둥을 넘어와 나를 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53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께서 우리 사이에서 판단하시기를 원한다." 야곱은 자기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분을 가리켜 맹세하고,
54 그 산에서 제사를 드리며, 그의 형제들을 불러 빵을 먹게 하니 그들이 빵을 먹고 그 산에서 밤을 보냈다.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 손자들과 자기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을 축복해 주고 길을 떠나 자기 거처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