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또 보니 다른 일곱 마리의 암소들이 그것들의 뒤를 따라 나일 강으로부터 올라오는데, 그 모습이 흉하고 야위었으며 나일 강 제방 위의 암소들 곁에 섰다.
5 바로가 잠이 들어 두 번째 꿈을 꾸었다. 이번에는 일곱 이삭들이 한 줄기에서 올라오는데 알차고 충실했다.
8 아침에 바로의 마음이 번민하여 바로가 사람들을 보내어 이집트의 모든 마술사들과 모든 지혜자들을 불러들이고, 그들에게 그 꿈을 말해 주었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12 거기에 경호대장의 종인 한 히브리 소년이 저희와 함께 있었는데, 저희가 저희의 꿈을 그에게 말하니, 그가 그 꿈대로 각자에게 해석해 주었습니다.
14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니, 사람들이 요셉을 감옥에서 서둘러 끌어올렸고, 요셉이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에게 들어갔다.
1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기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너에 대하여 들으니, 너는 꿈을 들으면 그것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 하니,
16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기를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평안한 답을 주실 것입니다." 하므로,
19 또 보니 다른 일곱 암소들이 그것들의 뒤를 따라 올라오는데 앙상하고 매우 흉한 모습으로 야위었으며 그것들처럼 흉측한 것들은 이집트 온 땅에서 아직 본 일이 없었다.
24 그 겉마른 이삭들은 그 충실한 일곱 이삭들을 삼켜 버렸다. 내가 마술사들에게 말하였으나 내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구나."
25 요셉이 바로에게 말하였다. "바로의 꿈은 결국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하고자 하시는 일을 바로에게 알리신 것입니다.
26 일곱 마리의 보기 좋은 암소들은 곧 일곱 해이며, 일곱 개의 알찬 이삭들도 일곱 해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의 꿈입니다.
27 그들 뒤를 따라 올라온 일곱 마리의 흉하고 야윈 암소들은 일곱 해이며, 동풍에 시들고 겉마른 일곱 개의 이삭들도 일곱 해의 흉년입니다.
28 이것은 제가 바로에게 말한 그대로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하고자 하시는 일을 바로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30 그 후에 칠년 동안 흉년이 들어서 이집트 땅의 모든 풍년을 잊어버리고 이 땅이 흉년으로 망하게 될 것입니다.
32 바로께서 같은 꿈을 두 번이나 꾸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결정하시고 그 일을 서둘러 행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34 바로께서는 이같이 하셔서 이 땅에 관리들을 임명하시고 칠년 동안 풍년이 들 때 이집트 땅 소출의 오분의 일을 거두어 들이십시오.
35 그 관리들은 앞으로 올 그 풍년에 모든 곡물을 거두어들여 바로의 권한 아래 양식을 위하여 각 성에 쌓아 두게 하십시오.
36 그 식량이 이집트 땅에 있게 될 칠년의 흉년을 대비한 양식이 되면, 이 땅이 그 기근으로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38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처럼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있는 사람을 우리가 찾을 수 있겠는가?" 하고,
39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너에게 알게 하셨으니, 너처럼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
40 너는 내 집을 다스릴 것이니, 나의 모든 백성이 너의 명령에 따를 것이며 나는 다만 왕좌만 너보다 높을 뿐이다." 하였다.
42 자기 손에서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고운 베옷을 입히고 금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43 자기의 버금 수레에 요셉을 태우게 하니, 무리가 요셉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려라." 하였다. 이처럼 바로가 요셉을 이집트 온 땅의 총리로 세웠다.
44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기를 "나는 바로다. 이집트 온 땅에서 네 허락 없이는 어느 누구도 그의 손이나 그의 발을 들지 못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45 바로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고 부르고, 또 온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그의 아내로 주었다. 요셉은 이집트 온 땅을 살피러 나갔다.
46 요셉이 이집트 왕 바로 앞에 설 때에 나이 서른이었으며, 요셉은 바로 앞에서 나와서 이집트 온 땅을 두루 다니며 살폈다.
48 요셉이 칠년 동안 이집트 땅에서 모든 곡식을 거두어, 성읍들 안에 비축하였으니, 각 성의 주위에 있는 밭에서 난 곡식을 그 성읍 안에 두었다.
50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태어났는데, 곧 온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 낳은 자식들이었다.
51 요셉이 그 큰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라고 하였으니,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고생과 나의 아버지 집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였고,
52 둘째의 이름은 에브라임이라고 하였으니, "하나님께서 나의 고난의 땅에서 나를 번성하게 하셨다." 하였다.
54 요셉이 말한 것처럼 칠년의 흉년이 들기 시작하였다. 이때 모든 나라들에 기근이 있었으나 이집트 온 땅에는 식량이 있었다.
55 이집트 온 땅에 굶주림이 닥치자, 백성들은 양식을 달라고 바로에게 부르짖으니, 바로가 이집트 모든 백성에게 말하기를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말하는 대로 하여라." 하였다.
56 온 지면에 기근이 있으므로, 요셉은 그들의 모든 창고를 열어 이집트 사람들에게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은 점점 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