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는 주님 앞에서 연한 순같이 마른 땅의 뿌리같이 자라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으며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다.
3 그는 멸시를 당하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슬픔을 많이 맛보고 병고를 아는 사람이다. 마치 사람들이 외면하는 자같이 그가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였다.
4 참으로 그는 우리의 병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으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고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하였다.
5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며,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그가 징벌을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고침을 받았다.
6 우리는 모두 양같이 방황하여 각기 제 길로 갔으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를 그에게 넘겨 씌우셨다.
7 그는 짓밟히고 괴롭힘을 당하여도 그 입을 열지 않았으며,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같고, 털 깎는 사람 앞의 양같이 잠잠하여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
8 그가 잡혀가 감금당하고 재판받았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죄악 때문이다.' 하였겠느냐?
9 그는 폭력을 행한 적이 없으며 그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은 악인들과 함께 있었고 그의 묘실이 부자들과 함께 있었다.
10 여호와께서 그가 상처 입는 것을 기뻐하시고 고난을 당하게 하셨으니, 그의 영혼을 속건제로 드릴 때에 그가 자손을 볼 것이며, 그의 날들이 길 것이요, 또 그 손으로 여호와의 기쁜 뜻을 이룰 것이다.
11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할 것이니, 내 의로운 종이 그의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를 친히 짊어질 것이다.
12 그러므로 나는 많은 사람과 함께 분깃을 그에게 나눠주고 그는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눌 것이다.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들로 취급되었으나 실상은 그가 많은 자들의 죄를 지고, 범죄자를 위해 중보하였다."